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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쏠쏠한 바다 이야기

(알쏠바잡-8.2) 글로벌 물류의 동맥, 파나마 운하 & 수에즈 운하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입 물량의 99.8%를 바다를 통해 운송하고 있다.이 수치는 무게 기준으로 금액 기준으로 할 경우 약 70%가 해상 운송이고, 나머지 30%가 항공 운송이다. 바다를 통해서는 원자재, 중간재, 소비재 등 다양한 품목을 선박으로 운송하고 있으며, 하늘을 통해서는 전자·전기제품, 기계류, 의약품 등의 상품을 항공기로 운송하고 있다. 여기에서 해상 운송과 항공 운송의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난다. 해상 운송은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폭풍과 태풍 등 기상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도 있지만, 항공 운송보다 정치적, 지리적 이유로 항로가 크게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각 종 정치적, 지리적, 그리고 환경적 영향으로 바닷 길이 크게 제한을 받고 있으며, 특히 운하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 더보기
(알쏠바잡-9) 배도 체급에 따라 부르는 말이 있다(파나막스, 수에즈막스 등) 권투나 레슬링과 같은 스포츠 종목(주로 격투기)은 체급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있다.권투를 예를 들자면 공정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중에 따라 라이트급(68kg 이하), 웰터급(74kg 이하), 미들급(82kg 이하), 라이트헤비(90kg 이하), 헤비급(100kg 이하), 그리고 슈퍼헤비급(100kg 이상) 등 다양하다.이렇게 체급을 나누어서 경기를 함으로써 체중이 비슷한 선수끼리 경쟁하게 하여 경기를 보다 공정하게 하고, 부상의 위험을 줄이며, 체급에 따라 기술과 전략 등을 발전시켜 고유한 경쟁력을 가지게 만든다. 배(선박)도 체급에 따라 부르는 말이 있다.다만 선박의 경우는 무게가 아니라, 선박이 주로 통과하는 운하, 수로, 항로 또는 특정 시설의 제약조건에 따라 부르게 된다. 주로 선박은 길이.. 더보기
(알쏠바잡-7) 토리 캐니언 사고, 그리고 MARPOL 등 주요 협약의 탄생 기름으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를 막기위해 폭격기가 폭탄을 투하했다면...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2007년에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삼성1호-허베이 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사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연 964,000여 명)들이 수작업으로 기름때를 제거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2007년 12월에 해상 크레인 삼성1호와 유조선(원유 운반선) 허베이 스피릿호가 충돌해서 1만 2,000킬로리터가 넘는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된 사건이다(이 사건에 대해서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폭격기가 바다에 폭탄을 투하한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1967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1967년.. 더보기
(알쏠바잡-6) 해상 보험, 저널, 그리고 선급의 시작점: 로이즈 커피하우스 조선과 해운 등 해사 분야에 일을 한 사람은 영국 선급(Classification Society)인 '로이즈 선급(Lloyd's Register, LR)'과 해운·조선 전문 저널인 '로이즈 리스트(Lloyd's List)'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가 잘 아는 세계 최대 보험회사인 'Lloyd's of London(런던 로이드 또는 로이즈 보험)'도 같은 'Lloyd's'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3개 기관 이름에 공통적으로 있는 'Lloyd's(로이즈)'라는 단어는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 이 단어의 기원은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까지 영국 런던에서 로이즈 커피하우스(Lloyd's Coffee House)를 운영하던 에드워드 로이드(Edward Lloyd)라는 사람의 이.. 더보기
(알쏠바잡-5.1) 배에 얼마나 많은 물건을 실을 수 있을까? 나는 대학교에서 학사과정으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비록 석사과정 이후는 조선해양과 해운을 포함한 해사(Maritime) 분야로 자리를 옮겨서 전문지식을 넓히고 있지만... 그래서 그런가. 최근 텔레비전을 보던 중 한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가 쏠렸다.때는 1981년 2월, 레닌그라드 인근에서 소련 해군 VIP 수송용 여객기(Tu-104)가 이륙 8초 후 추락으로 탑승인원 전원(약 50명)이 사망한 사고였다. 이 사고로 16명의 제독을 포함해 소련 해군 태평양 함대의 수뇌부가 거의 전멸함에 따라 소련의 충격은 상당히 컸다(참고로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사망한 소련 해군 제독은 4명에 불과하다). 사고 당시 소련은 태평양 지역에서 해상 도발을 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조사결.. 더보기
(알쏠바잡-4) 타이타닉호 사고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낸 해양사고들 우리에게 알려진 가장 유명한 해양사고는 약 1,500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Titanic) 사고일 것이다(이 블로그 글 중 을 참고하기 바란다).  그러나, 사실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해양사고들이 있다.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책 을 통해 타이타닉호가 많은 이들의 머리속에 남은 이유는 스토리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승객에 포함돼 있던 많은 저명인사와 부자 승객들,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순간을 직접 겪은 생존자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 등이 그 이유라고 말하면서 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타이타닉 사고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낸 해양사고 4건에 대해서 말하.. 더보기
국제해사기구(IMO) 구성 및 역할 국제해사기구(IMO)는 회원국(MS: Member States)과 준회원국(Associate Members), 그리고 자문기구로 IMO와 같은 정부간 기구(IGO: 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와 비정부간 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로 구성되어 IMO의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62년에 가입했으며, 참고로 북한은 1986년에 IMO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자문기구의 경우 해사(Maritime) 분야와 이와 연관된 안전, 환경 및 법률 부문 등을 대표해야 하며,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기구의 목적에 공헌해야 한다.  IMO 조직은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최고 의결기관인 총회(Assembly), 현재 40개국으로 구성되어 기구의 .. 더보기
(알쏠바잡-3) 타이타닉호 사고, 그리고 SOLAS의 탄생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 중에 가장 유명한 사고는 약 1,500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RMS Titanic) 사고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사고도 있지만 거의 아는 사람이 적고 잘 언급되지도 않는다. 1948년에 중국 여객선 강아호(Kiangya) 침몰로 약 4,000명 가까이 사망하였으며, 1987년 도냐파스호(Dona Paz) 침몰로 4,334명이 사망하였고, 2002년는 감비아부근 해역에서 르줄라호(Le Joola)가 침몰해 1,863명이 사망하였다. 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책 을 통해 타이타닉호가 많은 이들의 머리속에 남은 이유는 스토리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승객에 포함돼 있던 많은 저명인사와 부자 승객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