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리고 나의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릭 와이너: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즐기면서 죽는 법 글의 제목('즐기면서 죽는 법')이 다소 자극적이다.책의 내용 중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과 몽테뉴처럼 '죽는 법'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생각에 두 문구를 합쳐보니 재미있는 글의 제목이 되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렵지만 짚고 넘어가야하는 '행복'의 의미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주변에서 까끔씩 "너는 행복해?"라고 물어볼 때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애써 외면하거나 딴소리를 하곤 했다. 행복하다고 말하면 왠지 꺼림직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면 왠지 내가 불행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랬던 것 같다. 책에서 에릭 와이너는 "행복에 대해 너무 열심히 생각하면 행복은 사라진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복'이란 무엇인가?'행복'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행운’ 또는 ‘기회’를 뜻하는 아이.. 더보기 (포리스트 카터: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좋은 일, 좋은 나라, 그리고 좋은 위스키 1박 2일의 국내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 글을 쓴다. 혹시 글을 쓰다가 잠이 올까봐 커피를 한 잔 마셨다. 포리스트 카터의 책 은 대공황 시기(1929~1933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체로키 원주민인 5살 소년 '작은 나무(Little Tree)'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산에서 살아가는 경험을 중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내가 2022년에 감명깊게 봤던 책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 등 다양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제목의 3가지 주제에 대해서 책과 관련지어 말하고자 한다. 1. 좋은 일이번 출장(80명 정도가 참여하는 행사)에서 나는 2시간이 넘게 계획되어 있는 정책토론의 좌장 역할을 맡았다. 토론방식은 참가자가 8개 테이블로 나누어 앉고 내.. 더보기 (요한 하리: 도둑맞은 집중력) 우리는 집중력을 구할 수 있을까? 나는 가끔 메신저(예: 카카오 톡)나 동영상 플랫폼(예: 유튜브) 앱(Application)을 삭제하고 싶을 때가 있다(쇼셜 미디어는 하지 않는다). 특히 일과 관련된 단체 대화방에서 계속 알림을 주거나,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영상을 끝없이 추천해주는 동영상 플랫폼을 보다가 그 시간에 하려고 했던 것을 하지 못했을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매번 다른 핑계를 대며 앱을 삭제하기 직전에 무릎을 꿇고 만다. 대신 한 시간만이라도 집중하기 위해서 알림이 오지 않도록 앱을 설정해두고 있다(보고싶을 때만 확인한다). 요한 하리의 책 에서는 내가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집중력은 알고 보면 누군가가 훔쳐 간 것이고, .. 더보기 (김수영: 철학이 내손을 잡을 때) 오늘을 잡아라: 카르페 디엠 & 카이로스 좋은 인문학책을 읽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즐거움과 함께 때때로 영감을 준다.비록 나의 전문분야는 과학기술 쪽이고, 현재 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대응과 관련 정책연구를 하고 있지만(사실 IMO 회의 참석차 IMO 본부가 있는 런던 출장 중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다른 분야의 책과 정보는 나의 안목을 넓혀주고, 전문가로서 나의 길과 평범한 나의 삶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향을 제시해준다. 모건 하우절의 책 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미래는 항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따라서 미래는 항상 불안하다. 회사에서 비전이 중요하듯이 나도 삶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틈틈이 계획을 세우기도 하지만,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늘 내가 무엇을 하느냐가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 더보기 (보도 섀퍼: 이기는 습관) 결정은 '떠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는 독일어로 결정을 의미하는 단어 ‘ent-Scheidung’에는 이별을 의미하는 ‘scheidung’이라는 표현이 내포되어 있어 결정은 무엇인가를 떠나는 행위를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떠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은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결정을 위해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당시 위에 글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진정한 결정을 내렸을지 생각해 보았다. 고등학교에서 어느 대학에 어떤 학과를 갈지 정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결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개의 옵션을 두고 선택한 것이라는 생각이 .. 더보기 (모건 하우절: 불변의 법칙) 불확실성에 대하여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Heraclitus)는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라고 말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아래, 이 책에서 저자는 세상은 변하지만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 글에서 나는 책의 내용 중 '불확실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2024년 7월, 우리 기관은 서울에서 중소·중견 선사(Shipping Companies)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 대응은 해운분야에도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현재 선박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국제기준을 논의하고 있다. 그 중 선박에서 배출한 온실가스에 .. 더보기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현대중공업 기본설계실에 근무를 시작하고 부터였다.기본반 설계자(Naval Architect)로 근무하여 매일 아침마다 전 세계 지사로부터 날라오는 팩스를 영업부서를 통해 받았다. 그 팩스에는 매일 내가 처리해야할 일들도 있었지만, 조선해양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조선해양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해운은 국제무역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사회 등 국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그 때부터 나는 경제와 투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다양한 책과 전문기사를 봤다. 그러다, 이 책을 운 좋게 만났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그 때 당시 인생철학을 다루는 인문학 책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 더보기 (윤선현) 하루 15분 정리의 힘 첫 직장(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에 취직 후, 내 기억으로 매년 1번에서 2번 층을 바꾸어가며 이사를 한 기억이 있다. 그 때 배운 것은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년 이상 지나도 보지 않는 것들은 무조건 버렸다. 그러고 나니 나의 짐은 라면 1박스 정도로 단출해졌다. 지금도 틈만나면 버린다.그래도 소중한 기억이 함께 있는 물건들을 버리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최근 회사 리모델링으로 15년이 넘게 버리지않고 가지고 다녔던(심지어 영국으로 이사가고 올 때도) 조그만한 노트를 다시 펼쳤다. 이 책을 보고 감명깊게 읽은 부분을 복사해서 넣어둔 것을 발견했다(15년 전에 봤던 책이 15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이 나온 것을 보고, 역시 좋은 책은 오래 읽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