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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나의 이야기

(윤선현) 하루 15분 정리의 힘

첫 직장(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에 취직 후, 내 기억으로 매년 1번에서 2번 층을 바꾸어가며 이사를 한 기억이 있다. 그 때 배운 것은 정리의 기본은 버리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2년 이상 지나도 보지 않는 것들은 무조건 버렸다. 그러고 나니 나의 짐은 라면 1박스 정도로 단출해졌다. 지금도 틈만나면 버린다.

그래도 소중한 기억이 함께 있는 물건들을 버리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최근 회사 리모델링으로 15년이 넘게 버리지않고 가지고 다녔던(심지어 영국으로 이사가고 올 때도) 조그만한 노트를 다시 펼쳤다. 이 책을 보고 감명깊게 읽은 부분을 복사해서 넣어둔 것을 발견했다(15년 전에 봤던 책이 15주년 기념으로 개정판이 나온 것을 보고, 역시 좋은 책은 오래 읽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오랫동안 두고두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기를 바라며...

 

 

그 부분은 아래와 같다. 다시 봐도 좋다. 노트를 버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의 실천이다.

 

"아시아의 피터 드러커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경영학자 오마에 겐이치가 말하길, 사람을 바꿀 수 있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정리해야 할 자원이 있는 것이다.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을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의 시간을 더 늘리는 것이다.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을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준을 정해 시간 사용을 분류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 혹은 꼭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나누어 본다.

 

두 번째는 만나는 사람(인맥)을 바꾸는 것이다. 늘 만나는 사람이 아닌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늘 불평하는 친구들과 있다 보면 불평이 늘 수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보라. 나의 삶이 그렇게 바뀔 것이다.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정리하고, 새로운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새 인맥을 만날 수 있다. 여러분의 주소록에는 몇 명 정도의 사람이 있는가? 그 중에 몇 명의 사람이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는가?

 

세 번째는 사는 장소(공간)을 바꾸는 것이다. 이사를 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장소에 현재 살고 있는 장소에 새로운 결을 만들자는 이야기이다. 정리 컨설팅을 한 뒤 어수전한 집에 들어가서 깨끗이 정리를 해드리고 나오면 집에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공간 정리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집을 치우는 것이고 새롭게 정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드는 변화의 씨앗은 바로 시간, 인맥,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