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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그리고 나의 이야기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현대중공업 기본설계실에 근무를 시작하고 부터였다.

기본반 설계자(Naval Architect)로 근무하여 매일 아침마다 전 세계 지사로부터 날라오는 팩스를 영업부서를 통해 받았다. 그 팩스에는 매일 내가 처리해야할 일들도 있었지만, 조선해양분야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조선해양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해운은 국제무역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 경제, 사회 등 국제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때부터 나는 경제와 투자에 대한 관심과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

 

다양한 책과 전문기사를 봤다. 그러다, 이 책을 운 좋게 만났다. 이 책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그 때 당시 인생철학을 다루는 인문학 책과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아래 내용은 투자원칙에 대한 내용이지만,

나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 그리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인간이 가지는 공포와 욕망에 대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넘실거리는 이 파동 속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렵지 않다. 그것은 물론 소신파에 속해야하고, 남들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강운동의 과장기인 제3국면에서 매수해야 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투자자들은 예전에 부다페스트 곡물거래소의 경험 많은 거래인들이 한 말을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밀 가격이 떨어질 때 밀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은 밀 가격이 오를 때도 역시 가지고 있지 않다.”

거래량 역시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시세하락 시에 일정 기간 동안 많은 거래량을 보인다면, 이것은 많은 주식이 부화뇌동파의 손에서 소신파의 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이 다 팔아 넘겨 모든 주식이 ‘확신 있는’ 소신파 투자자들의 금고에 들어갈 수도 있다. 주식은 이 매복 장소에 숨어 있다가 나중에 가격이 다시 오르면 그때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시장에 나타난다. 이런 현상은 이렇게도 설명할 수 있다.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이것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곧 상승운동이 시작될 것임을 나타내는 징조이다.

요컨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이것은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며, 거래량이 점차 늘어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이것은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