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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쏠쏠한 바다 이야기/국제해사기구(IMO)

(기고문-2) IMO, 컨테이너선과 전기차 운송 선박 화재 안전강화 방안 논의 아래 글는 저자가 해양한국 요청으로 기고하여 발간된 기사(게재: 2025년 3월)다. 독자의 이해는 돕고자 저자가 작성한 초안의 일부 내용(표 등)을 추가한 점 참고하기 바란다. ---최근 컨테이너선과 전기차 운송 선박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해운업계는 우려와 함께 관련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컨테이너선이 갈수록 초대형화되고 있고 배터리와 전기차 운송 또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도 선박 내 화재 감지 및 진압 시스템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실제로 2020년 1월 홍콩 항만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인한 컨테이너선 ‘코스코 퍼시픽(Cosco Pacific)’호 화재, 그리고 2023년 7월 북해에서 전기차를 운송하던 자동차 운반선 ‘.. 더보기
(알쏠바잡-13.1)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첫날(2025.1.20.)에 기다렸다는 듯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트럼프는 이 날 26개의 신규 행정명령과 12개의 각서에 무더기로 서명하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정책을 대거 뒤집는 강수를 두었다. 특히, 국제 정책에서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적 접근 방식을 폐기하고 있다. 그는 파리기후변화협정(Paris Agreement, 이하 파리협정) 탈퇴와 함께 유엔(UN)에 보내는 서한에서 "나는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파리협정의 갈취(rip-off)에서 탈퇴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두가 다 같이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산업을 사보타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출처: 1월 22일자 내일신문). 트럼프의 이번 파리.. 더보기
(알쏠바잡-14.2) 해운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 어디까지 왔나? 어느덧 50 번째 글을 쓰고 있다.블로그 글을 쓴지 반년이 다 되어간다. 지금까지 배운 지식과 경험, 그리고 가능하다면 나의 생각을 글로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한 일이다. 또한 글을 쓰고 다듬으면서 나의 얄팍한 지식을 좀 더 심화시키고 체계화시키고 싶은 목적도 있었다. 아울러 지금까지 보고 들었던 글과 말, 좋아하는 책, 그리고 켈리그라피를 연결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무엇을 배우고 만드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쓸데없는 감상에 젖어 주제와 상관없는 글이 길어졌다. 해운산업은 국제성을 띠고 있어 선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수적이다.국제해운의 경우 선박은 상품을 운송하기 위해 국가의 경계가 없는 바다를 대부분 항해하고, 여러 국가의 항만을 경유하며.. 더보기
(알쏠바잡-7) 토리 캐니언 사고, 그리고 MARPOL 등 주요 협약의 탄생 기름으로 인한 해양오염 피해를 막기위해 폭격기가 폭탄을 투하했다면...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2007년에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 사고(삼성1호-허베이 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를 기억할 것이다. 사고 이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자원봉사자 (연 964,000여 명)들이 수작업으로 기름때를 제거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다. 2007년 12월에 해상 크레인 삼성1호와 유조선(원유 운반선) 허베이 스피릿호가 충돌해서 1만 2,000킬로리터가 넘는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된 사건이다(이 사건에 대해서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그런데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폭격기가 바다에 폭탄을 투하한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1967년에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1967년.. 더보기
국제해사기구(IMO) 구성 및 역할 국제해사기구(IMO)는 회원국(MS: Member States)과 준회원국(Associate Members), 그리고 자문기구로 IMO와 같은 정부간 기구(IGO: Intergovernmental Organization)와 비정부간 기구(NGO: Non-Governmental Organization)로 구성되어 IMO의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1962년에 가입했으며, 참고로 북한은 1986년에 IMO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자문기구의 경우 해사(Maritime) 분야와 이와 연관된 안전, 환경 및 법률 부문 등을 대표해야 하며,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기구의 목적에 공헌해야 한다.  IMO 조직은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최고 의결기관인 총회(Assembly), 현재 40개국으로 구성되어 기구의 .. 더보기
(알쏠바잡-3) 타이타닉호 사고, 그리고 SOLAS의 탄생 바다에서 발생한 사고 중에 가장 유명한 사고는 약 1,500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RMS Titanic) 사고일 것이다.  그러나, 사실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사고도 있지만 거의 아는 사람이 적고 잘 언급되지도 않는다. 1948년에 중국 여객선 강아호(Kiangya) 침몰로 약 4,000명 가까이 사망하였으며, 1987년 도냐파스호(Dona Paz) 침몰로 4,334명이 사망하였고, 2002년는 감비아부근 해역에서 르줄라호(Le Joola)가 침몰해 1,863명이 사망하였다. 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Morgan Housel)은 그의 책 을 통해 타이타닉호가 많은 이들의 머리속에 남은 이유는 스토리에 적합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승객에 포함돼 있던 많은 저명인사와 부자 승객들, .. 더보기
국제해사기구(IMO) 목적과 기능 국제해사기구(IMO)의 목적과 기능을 알기 위해서는 IMO 협약(Convention on the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IMO 협약 제1조에서는 기구의 목적(purposes)을 다루고 있다. 제1조(a)에서 기구는 '국제무역을 수행하는 해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정부 규정 및 관행과 관련하여 정부 간 상호협력을 위한 장치(machinery)을 제공하고, 해상안전, 효율적인 항해, 선박에 의한 해양오염의 방지 및 통제와 관련한 최고 수준의 실질적인 기준을 채택하고 촉진하며, 제1조에 명시된 목적과 관련된 행정적·법적 문제를 다룬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제1조(b)~(e)에서는 '(b)국제통상에서 차별 없는 해상운.. 더보기
국제해사기구(IMO) 설립 해운은 바다를 매개체로 하고 있는 산업 특성상 국제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운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하면서 해상에서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준의 국제적 통일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에 19세기 후반부터 주요 해운국을 중심으로 선박과 항행의 안전기준, 등대 업무와 신호, 통관 및 출입국, 검역절차, 해난구조 등 해운과 조선 등을 아우르는 해사분야의 다양한 기술 사항에 관한 국제회의를 개최하여 관련 국제협약 및 기준 등을 채택하고 있었다. 특히, 타이타닉호(RMS Titanic)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선박안전에 대한 국제기준의 통일 및 이행의 필요성에 따라 1929년세계 최초 국제협약인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International Convention for the Safet.. 더보기